기자명 진은영 기자
  • 입력 2025.03.25 09:48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상승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9500원(4.46%) 상승한 2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와 부품,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차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다.

정 회장은 "철강, 부품, 자동차 분야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핵심"이라며 "특히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미국인 1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내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에 대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게 됐다"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곧 문을 열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대 증설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관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결정"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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