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3.25 15:08
한국거래소. (사진=박성민 기자)
한국거래소.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유가증권시장 거래 먹통을 일으킨 한국거래소 전산 장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거래소의 전산장애와 관련한 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검사는 지난 18일 오전 시스템 오류로 코스피 주식 매매 체결 시스템이 멈춘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코스피는 주식매매거래 체결이 약 7분간 중단됐다. 이 기간 모든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코스피가 장 중 거래를 멈춘 건 전산 오류를 제외하고 2005년 출범 후 사상 처음이다.

거래소는 당시 전산장애가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 이후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의 충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 시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 지연이 일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오늘부터 착수했다"며 "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살피고 재발 방지책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금감원에서 검사 공문을 받았다"며 "이번에 발생한 전산장애에 한정해서만 검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검사는 원칙적으로 금융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금감원이 진행한다. 단,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금감원이나 금융사나 전자금융업자의 전자금융업무와 그와 관련된 재무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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