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30 11:15
교육부, 현황 취합해 발표 예정…'등록 후 투쟁' 지속 우려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의대생 복귀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대부분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1년 만에 의정갈등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내일(31일)로 의대생 복귀시한이 마감된다. 앞서 교육부는 3월 말까지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결정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후 연세대, 고려대 의대는 21일을 복귀 마지노선을 정했고, 그외 학교들도 3월 말까지를 복귀 마감시점으로 제시했다. 미등록 휴학은 제적한다는 강경 방침을 이어가면서, 등록을 지속 권유했다.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최초 절반 가량 등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생하면서 대규모 제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다. 다만 27일 서울대 의대생들이 1학기 등록을 결정하면서 의대생의 복귀에 속도가 붙었다.
학교의 계속된 설득 등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 재학생의 80% 이상이 등록으로 선회한 가운데 울산대 의대생도 1학기 복학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의대생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일부 대학들은 등록시한을 연장하면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내일(31일) 전국 의대생 복귀 현황을 취합하고,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의대를 가진 대학총장들은 정상수업이 가능할 정도면 '전원 복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일단 등록한 만큼 모집인원 '3058명' 안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다만 의대생 등록에도 불구하고 수업 정상화의 길이 바로 열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의대생들이 등록 후에도 휴학 또는 수업거부로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의대생 학생회는 '등록 후에도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등록 입장으로 선회했다. 투쟁이 계속된 4월에도 제대로된 수업이 불가능하다면, 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와 의대생간 갈등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