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5 06:16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력한 상호관세에 맞서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1.07포인트(-5.50%) 하락한 3만8314.86에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 12% 하락 이후 5년 만에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임의소비재(-4.50%), 필수소비재(-4.55%), 부동산(-4.62%) 등이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2.82포인트(-5.82%) 내린 1만5587.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지수는 다우는 7.86%, S&P500은 9.08%, 나스닥은 10.02% 각각 급락했다.
중국은 "오는 4월10일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지난 2일 부과한 상호 관세와 동일하다. 또한 중국은 미국 기업들과 자국 광물자원 수출에 대한 각종 규제를 잇달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첫 보복 조치를 시행한 것에 대해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트럼프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기존 입장을 선회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에 대형 기술주들은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가 떨어졌다. 메타(-5.06%), 애플(-7.29%), 아마존(-4.15%) 등이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5.29포인트(50.93%) 상승한 45.3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96.03포인트(-7.60%) 하락한 3597.66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6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3.92달러(-5.59%) 내린 66.22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32달러(-6.45%) 하락한 62.63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63.90달러(-2.05%)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305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