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4 09:18
"방위산업 진입장벽 높아…장기 성장성 주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총액은 6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PLUS K방산 ETF의 기간별 수익률 성과는 최근 ▲3개월(59.75%) ▲6개월(67.64%) ▲1년(116.47%) ▲연초 이후(73.48%) ▲상장 이후(2023년 1월 5일·247.32%) 등이다.
한화운용은 PLUS K방산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ETF 내 주요 편입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방산 부문 해외 수출 영업이익률이 30~35% 수준을 기록하며 통상적인 제조업에서 보기 드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유럽에서 시작된 약 8000유로(약 1200조원) 규모의 수요 역시 'K방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발 수요는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결렬 이후 발표된 'EU 재무장계획'을 포함한 '유럽 자강론'에서 시작됐다.
여기에는 유럽 각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5%의 국방비를 추가 지출해 4년간 총 6500억유로의 재원을 확보하고, 유럽연합(EU) 자체 예산으로 총 1500유로의 금융지원 제도를 도입해 유럽 내 방산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정이 양호한 서유럽(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동유럽(폴란드·루마니아·발트 3국 등)과 역사적으로 국방비 예산에 인색한 북유럽(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의 수요는 가성비가 좋고 납기가 빠른 'K방산'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유럽의 재무장 로드맵이 담긴 '대비태세2030'에는 범유럽 군사 장비 시장의 구축을 비롯해 역내 방위산업 육성, 다른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화운용은 올해 중동발 수주 역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지상무기체계 교체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K방산’의 중동 수출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기존에 K9자주포나 K2전차의 경우 독일산 엔진과 파워팩을 사용하면서 수출 시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엔진과 파워팩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보다 수출에 용이한 환경이 마련됐다. 또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될 LIG넥스원의 'L-SAM' 역시 중동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수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는 "러-우 전쟁, 이스라엘과 중동 분쟁, 미중 패권경쟁의 격화로 평화의 시대가 가고 갈등과 반목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는 '뉴노멀'이고 앞으로 최소한 10~20년 이상 지속될 상황이라는 점에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방위산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제한적이며, 무기체계는 쉽게 바꿀 수 없기에 유럽과 중동, 동남아를 넘어 선진국 시장으로까지 국가와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는 'K방산'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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