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환 기자
  • 입력 2025.04.24 10:54

호남권 산업 전략 발표…지역별 특화 추진
AI·재생에너지·농생명 거점 육성 계획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김영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호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밝히며 AI, 재생에너지, 농생명 산업 중심의 지역균형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24일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며 5대 중점 전략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과 산업 전환 속에 청년 유출과 소득 불균형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호남을 지목하며,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으로 호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제안했다. 그는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며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호남의 상징성과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전략은 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중심지화, 농생명과 식품 산업 강화, 문화·관광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다섯 가지다. 광주는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국가 AI 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 도시로, 전주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육성된다. 여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화학 산업으로 산업 구조 전환을, 목포는 해상풍력과 전기선박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또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비롯해 군산, 광양, 해남 등 각 지역의 특화 산업 방향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및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생명 산업 측면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스마트팜, 전기 농기계 보급 등으로 농업의 탈탄소 전환을 도모하고, 화순 백신특구와 전북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또한, 전북·전남에 국립 의대를 설립해 지역 의료 인프라를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새만금, 광주, 나주 등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 새만금에서는 재생에너지 정책을 발표하고, 광주 전일빌딩에서는 민주주의 상징 공간을 배경으로 지역 정체성과 가치를 강조하는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 날에는 나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농생명 산업 육성을 주제로 현장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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