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23 11:08
강원엔 에너지·관광, 제주엔 재생에너지·생명산업…'균형 발전' 비전 제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오는 27일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강원·제주의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두 지역의 역사성과 산업적 특수성을 강조하며, '균형 발전'과 '미래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는 분단과 안보 규제로 인해 오랜 시간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이라며 "이제는 국가가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강원을 미래 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핵심 산업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첨단 의료 복합산업 ▲미래차 부품 산업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동해안은 환동해 경제권 전략 거점으로, 폐광 지역은 청정에너지 및 의료관광 기반으로 재구성하겠다고 했다. 접경지역에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고, 춘천·원주·강릉 등 내륙 주요 도시는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평창과 강릉의 올림픽 유산, 설악·동해안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K-문화관광 벨트 구축을 공약했다. 또한 강원도형 통합 재난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닥터헬기 도입 등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원특별법 3차 개정 조속 추진 ▲자치권한 확대 ▲GTX-B·D 노선 연장 ▲강원내륙고속도로 및 철도망 구축 등을 통해 광역 연결성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공약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와 생명산업 거점화에 방점이 찍혔다. 이 후보는 "제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 관광지이자, 대안적 삶을 실현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라며 관광산업 회복과 생태 중심 산업 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해상풍력·태양광 중심 청정 전력망 구축 ▲그린수소 및 에너지 저장 기술개발 ▲전기차·충전 인프라 확대 ▲에너지 분산 특구 지정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도 언급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확대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스마트 해설 시스템, 지역 맞춤형 관광 거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스포츠 전지훈련 복합단지와 해양레저 체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체류형 융복합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농업과 바이오산업도 중점 육성 대상이다. 디지털 농업 플랫폼, 스마트팜, 바이오소재 연구개발센터 조성,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육성 등을 통해 "공공의료, 바이오, 관광이 융합된 제주형 헬스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4·3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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