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30 16:21
농협은행, 이자이익 1370억 감소…비상경영체계 돌입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농협금융지주도 호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농협금융은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7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597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925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만 보면 4758억원을 기록하며 괄목할 성과를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전자금융, 투자금융 부문 수익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2조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이자이익이 1370억원 감소하면서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다.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21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9.2%로 전년동기 대비 35.5%포인트 감소했다. 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655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동기 대비 68.4%포인트 감소한 197.8%로 기록됐다.
건전성은 악화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0.16%포인트 증가,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6%로, 각각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1.18%포인트씩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544억원이며, NH투자증권은 2082억원, 농협생명 651억원, 농협손해보험 204억원, 농협캐피탈 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농업인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로 1625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억원 증가한 것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8289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을 충분히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부동산PF 시장, 금리 정책 불확실성, 무역 갈등 심화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 준법 경영과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해 고객 권익 보호를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