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02 16:34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이 언급되자 비트코인이 9만600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7분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3% 상승한 9만66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73% 내린 1억382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협상 의지 표명과 중국의 이에 대한 '평가 중' 입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여러 차례 관세 문제를 포함한 경제·무역 사안에 대해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협상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전달해 왔고, 중국은 현재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입장은 줄곧 일관됐다. 싸우자는 쪽에는 끝까지 응하고, 대화하자는 쪽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무역 전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것인 만큼, 협상을 원한다면 미국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잘못된 조치를 시정하고, 일방적으로 부과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양국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로 맞대응하며 사실상 무역이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변화가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고 진단한다.

트레이딩 그룹 플로우데스크는 "모멘텀은 현물 흐름이 확대되고 대체 활동이 가열되며 시장 구조가 미묘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변화가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0% 상승한 1824.18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과 같은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0.29% 상승한 2.20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0.55% 내린 596.52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02% 상승한 149.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5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1점·중립)보다 4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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