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5.14 11:34
이달 13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논란들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이달 13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논란들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12~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몇 달 동안 제기된 각종 논란의 대응 방안을 밝혔다. 당초 백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비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기자회견 당시 내용을 14일 보도자료 방식으로 배포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버들 사이에서 언론을 포섭한다는 오해가 생겨나 기자간담회 내용을 전체 공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Q.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과제는?

점주님들 상황을 빨리 타개해 나가는 것이다. 현재 점주 대상 간담회를 통해 소통하면서 "다시 한번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석 달 동안 우리가 뭔가를 바꾸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전달하고 있다. 회사가 전면에 서서 점주분들과 함께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최근 발표한 300억원 지원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점주님들도 단순 지원보다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오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동의해주고 있다. 브랜드별 지원은 조금씩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이는 규모가 작고, 가맹점 수가 적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Q. 이번 상생안에서 빽다방이 제외됐나?

먼저 잘못 보도된 내용을 바로잡는다.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며,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브랜드 전반에 대한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서 지원할 예정이다.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나 형식도 달라질 것이며,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점주 대상 소규모 간담회에서 점주들이 요청하는 사항은?

저희가 점주님들한테 "어떻게 지원해 드릴까요"라고 질문하니 점주님들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것 좀 개선합시다"라며 개선사항을 좀 더 많이 말씀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브랜드 대상으로 소규모 간담회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진행하겠다. 현장에서 필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부에서는 왜 소규모로 진행하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렇게 해야 점주님들께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보다 진솔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도 더 많이 듣고 반영할 계획이다.

Q. 지금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번 위기는 '제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결코 좋지 않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유통은 해외사업을 확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재 이슈들이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 회사 내 의사소통 체계를 재정립하고, 점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체계를 만들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

Q. 원산지, 위생문제 등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제기된 지적사항은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잘못이 있었던 부분부터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이 개선을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분이 국민청원민원을 70여 개나 올려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관계가 있던 지자체, 점주님들까지도 힘든 상황이다. 문제를 하나하나 처리하고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별개로 동일한 민원을 계속 올려 점주님들이 불안해하고, 직원들도 반복된 대응업무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한번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

Q. 상장 이후 회사의 비전과 장기적 계획은 무엇인가?

상장의 목적은 회사가 오래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주주이익 실현과 가맹점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Q. 가맹사업 외에 어떤 사업 다각화를 계획하는지?

유통과 지역 개발이 핵심이다. 유통은 소스 사업을 말한다. 당사가 가진 소스 개발 노하우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 우리가 가진 소스 개발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에서 K-푸드 트렌드를 활용해 우리 소스와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지역 개발은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지역 거점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4~10일 동안 진행되는 지역 축제를 위해 부스를 20~30개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들에게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통사업 확대와 지역 개발은 결국 가맹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해외시장 공략 등 주가 부양 방안은?
주가 부양 방안은 해외 소스 수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이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이를 활용하고자 한다.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6개 소스가 개발 완료됐다 나머지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소스는 온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B2C로 상시 활용될 수 있는 소스를 준비하고 있다.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오는 6월 브랜드 론칭을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브랜드 론칭부터 메뉴 구성, 추후 소스를 공급까지 컨설팅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Q. 상장 조달 자금으로 소스 공장이나 기업 인수 계획은?

상장 조달 자금은 제2의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안과 소스 원가를 낮추기 위한 1차 원료 생산 공장 인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러 문제점을 바로잡고 점주들이 안정된 이후에 움직일 예정이다.

Q. 새로운 브랜드 개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인가?

앞으로도 브랜드 개발은 계속할 것이다. 다만,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연간 성장률 12% 수준을 유지하면서 건실한 성장을 추구하겠다. 지역 축제 등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테스트할 기회가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Q. 빽다방 외 다른 브랜드들의 성과와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빽다방 가맹점이 가장 많고 저가커피 트렌드 영향에 주목받는 것은 맞지만, 다른 브랜드들이 주춤하는 것은 아니다. 홍콩반점과 빽보이피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등은 100~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다수 브랜드(약 70%)에서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고, 폐점 수는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특히 한신포차는 신규 창업 증가와 함께 전년 대비 13%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당사는 3개 R&D 전문조직을 통해 메뉴기획과 개발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가맹점 매출 이익 증대를 위해 매출 상위 200개 공급품은 매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체 공급품은 매월 1회 점검하면서 식자재 구매와 매장 공급품의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Q. 보호예수 기간이 끝났는데 매도 계획은?

전혀 없다. 각자대표인 강석원 대표도 매도 계획은 없다.

Q.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은 점주 상황 개선이 우선순위다. 지금은 주가가 좋아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어떤 주가 부양 정책보다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다.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지 않을 것이다. 가맹사업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는 것은 결국 점주의 수익을 짜내는 것이다. 저희는 상장 미래비전인 지역 개발과 유통 사업의 확장, 해외사업의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된다면 배당 확대도 검토할 것이다.

Q. 홍보팀 구성에 대한 계획은?

예상으로는 이달 말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할 것이다. 앞으로는 사내 홍보팀을 통해 체계적이고 열린 소통을 진행하겠다.

Q. 새롭게 구축되는 감사팀의 주요 업무는?

최근 제기된 문제들과 기업 전반을 점검하는 역할이다. 대외적으로 협력업체가 많은 만큼,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Q. 인테리어 협력업체 루머의 공식 입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인테리어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많은 기업이 인테리어를 가족 회사로 두거나 직접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어 인테리어 사업을 하지 않았다. 저는 회사와 연관된 어떤 사업도 개인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커뮤니티에 언급된 세림아이앤아이는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 공사 시 매뉴얼에 맞게 시공됐는지 관리감독 전문업체다. 지금도 시공업체 선정은 점주의 선택을 기본으로 하며, 점주가 제안한 업체 공사도 상당수 차지한다.

Q. 향후 방송 활동 계획은?

지금은 방송 활동보다 가맹점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 이미 찍어 놓은 촬영분 외 별도로 예정된 계획은 없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프랑스편을 끝으로 다른 나라 촬영은 중단하고 나올 것 같다. 남극의셰프는 지난해 촬영했다.

Q. 현재 촬영된 방송분은 예정대로 방영 예정인가?

방영 예정이다. 방송 출현 부분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국에서 실제 장사를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라 1년 전부터 준비를 한다. 실제 외국에서 식당을 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부터 모든 준비가 1년 전부터 준비됐다. 출연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Q. 처음 문제가 된 빽햄 재출시 계획은 없는지?

있다. 빽햄은 고기 함량을 더욱 높여 리뉴얼해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Q. 지역 축제에서 사용된 장비 관련 논란은?

그간 무언가를 퍼포먼스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릴 장비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해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국내에서 재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당연히 이를 제작해주는 업체가 없다 보니 가능한 업체를 선정해 진행했지만, 미흡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이런 부분도 앞으로는 더 꼼꼼히 점검하고 진행하겠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전과 위생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

Q. 지역 개발 센터 운영은 어떤 내용인가?

현재 3개 지역에 센터가 있다.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개발원은 지역 상인들을 위한 요리 강좌, 컨설팅, 지역 축제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 브랜드 거점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참고로 최근 일부 지역 개발원과 관련해서 오해가 있어 바로잡는다. 일부 지역에 저희가 수십억원 상당의 개발원을 준공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나다. 이미 지자체에서 건물 개발 계획이 잡혀 있는 공간에 개발원이 들어올 것을 요청받았다. 요리 강좌 등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요청한 건이었으나 이 내용들이 잘못 보도된 것이다.

Q. 상표권 관련 의혹은 어떤 내용인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빽다방, 홍콩반점 등의 브랜드 상표권은 모두 더본코리아가 소유하고 있고 피앤홀딩스에 상표권 이용과 관련된 어떠한 대가도 지급한 사실이 없다. 공시된 사업보고서의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을 통해서도 피앤홀딩스에 대해 상표권 사용에 대한 대가는 물론, 어떠한 매입 내역도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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