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5.23 16:32

"이재명 대통령 되면 주한미군 철수 현실화 우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경기도 부천시 부평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경기도 부천시 부평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정조준 해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아울러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한미동맹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건 셰셰도, 땡큐도 아닌 국익을 지킬 전략과 실력"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강민국 의원도 이날 "'점령군'이라는 낙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건국의 정당성, 그리고 한미동맹의 역사적 기반 자체를 부정한 발언이며, 북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미군 전사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쯤 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길 바라고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직격했다. 

또한 "이 후보의 외교·안보 인식은 투자자에게는 최악의 리스크이자 기업에게는 족쇄, 국민에게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즉각 '미군 점령군' 발언 등 과거 반미 발언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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