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5.23 17: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요즘 정치는 정쟁과 혐오로 가득하다"며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 및 참모들과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하며 눈물을 보인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적대하고 혐오하면서 결국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는 잘못된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어 왔다"며 "노 전 대통령도 그 희생자 중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 상황은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5월 23일이 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국민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외로움, 그리고 바른 정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며 "그의 모습을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님은 바위처럼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늘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 주권 개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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