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28 14:55

구호물품·생활자금·농기계 수리 등 다각적 지원

농협 현장봉사단이 산불 피해 현장에서 식품 나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농협 현장봉사단이 산불 피해 현장에서 식품 나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농협이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과 금융·영농 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복구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산불 직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원을 기부했다. 전국 농축협이 모금한 11억원도 피해 지역 조합원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당시 정부가 재해대응 3단계를 발령한 직후, 농협은 구호키트 700세트와 즉석식품 등을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세탁차 3대, 중장비 40대도 현장에 투입됐으며, 구호품 규모는 11억원을 넘는다.

이외에도 농협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제공하고,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 지원도 실시했다. 이재민에게는 약 2억원 규모의 속옷과 활동복이 별도 지원됐다. 하나로마트에서는 생필품을 20~50% 할인해 공급했다.

농업 기반 복구를 위한 자금도 편성했다. 농협은 재해자금 2000억 원을 마련해 비료·사료·농약 등 영농자재 반값 할인, 농기계 수리, 농작업 대행 등에 활용 중이다. 인력 73명과 차량 55대로 구성된 이동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작업 대행팀도 피해 지역에 배치됐다.

농작물 피해 조사를 위해 조사인력 600명을 현장에 배치함으로써, 피해가 확인된 농가에는 가지급 보험금이 우선 지급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향주부모임과 농가주부모임 등 약 4000명이 복구지원에 참여해 잔해 정리, 영농 지원, 급식·세탁 봉사 등을 진행 중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촌 지역은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일터와 삶터는 동시에 위험에 처한다"며 "농협의 설립 목적은 농업인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인 만큼, 재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곧 농협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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