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04 17:00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 이름을 단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요청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올랐다.

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9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8% 상승한 10만5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1.56% 내린 1억463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이유는 트럼프발 ETF 승인 요청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카(Arca)는 트럼프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자산운용사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을 대신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다.

이번 신청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4월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 크립토닷컴과 '메이드 인 아메리카' 암호화폐 ETF 시리즈 출시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신청서에는 관리 수수료와 시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크립토닷컴 자산의 관리인인 포리스 DAX 트러스트 컴퍼니가 ETF 관리인으로 제안됐다.

승인될 경우 트럼프 연계 ETF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비롯해 11개 비트코인 ETF가 경쟁하는 시장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다. 현재 비트코인 ETF 시장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약 690억달러에 달한다.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ETF의 19b-4 신청으로 SEC는 승인, 거부, 연기 중 하나를 45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심사 기간은 최대 240일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최종 결정 시한은 2026년 1월 29일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암호화폐 사업과 대통령직을 겸하면서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NFT,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채굴업체 등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며 "대통령직과 암호화폐 사업 간 이해 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43% 상승한 2628.04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3%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70% 상승한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56% 오른 669.98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2.31% 하락한 156.3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7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8점·중립)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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