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5 17:58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콜옵션(조기상환) 미행사 등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도 후순위채 발행 흥행을 이뤄냈다.
신한라이프는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오는 8월 콜옵션이 도래하는 기존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는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집중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발행 조건은 금리 3.4%로 지난달 27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 회사 4곳이 제시한 국고 5년물 수익률(2.472%) 대비 92.8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이는 직전 발행된 보험사 자본증권 발행 사례 대비 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3%대 금리 수준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차별화된 'TOP 2' 전략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기업 성과와 발행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 규제 강화 영향에도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기준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189.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돈다. 신용등급 역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모두 'AA+(안정적)'을 부여하며 자본시장에서 신뢰받는 보험사로 거듭났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최근 자본 조달 시장 경색 우려에도 신한라이프의 자본운용 방향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유연한 자본 전략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