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3 11:46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을 지명하자 국민의힘은 13일 "'정치보복은 없다'고 선언했던 이재명 대통령, 가장 거대한 정치사정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위원,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임명했다. 국회가 3개 특검 후보자를 추천한 날 이 대통령이 3개 특검을 모두 임명하면서 특검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3대 특검법을 공포하고, 특별 검사를 지명했다"며 "대선 후보 시절 '정치보복은 없다'고 공언했던 약속은 정반대의 현실로 돌아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였던 '민생 최우선'은 사라지고, 대대적인 정치보복 수사로 첫 국정의 방향타가 꺾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상적인 특검이라면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과 조국당이 추천한 인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지명된 3대 특검의 인선은, 수사의 공정성보다 정치적 목적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중'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 세력을 쳐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례 없는 규모의 특검으로 '민생'을 챙길 수나 있겠느냐"며 "정치보복이 아닌 국민 통합의 길을 가겠다는 약속이 진심이었다면, 지금이라도 이런 의도된 특검을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허언에 그치지 말고 '민생'을 챙겨달라. 국민이 이 정부에 원하는 것은 '삶의 안정'이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