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8 11:02

[뉴스웍스/캘거리(캐나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안정적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한 확대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확대 세션은 업무 오찬을 겸해 이뤄졌으며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와 관련해 두 차례 발언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첫 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이 대통령은 또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 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다룬 두 번째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에 적극 기여하며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AI 혁신에 있어 민간의 역할이 크다"며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며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 구축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올해 경주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 계획'과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 등 2개 결과문서에 초청국 자격으로 동참했다.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담고 있으며,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은 산불 예방·대응·회복력 있는 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10여일 만에 이뤄진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상외교 복원을 알리는 첫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신기술 시대 국제사회의 논의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참여해 우리 경제에 우호적 여건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실현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