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6.18 11:13

4연속 동결 임박…한은도 7월 인하 어려울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처=연준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처=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온다. 연준은 이번에도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정책금리는 2023년 7월 5.25~5.50%에 도달한 뒤 지속 동결되다 작년 9월 4.75~5.0%로 빅컷(0.50%포인트 인하)이 단행되며 인하기에 돌입했다. 11월과 12월 추가로 0.25%포인트씩 떨어진 뒤 올해는 1월과 3월, 5월까지 모두 동결되며 4.25~4.50%로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을 넣고 있지만, 연준은 동결로 대응 중이다.

6월에도 동결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8일 기준 6월 FOMC에서 정책금리가 4.25~4.50%로 유지될 확률은 99.9%에 달한다. 시장참여자들은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며, 9월에나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국내 증권가도 의견도 '동결'로 모인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여전히 미국의 경기에 대해 비교적 견조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아직 지우지 못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은 유가를 급등하게 했고 지속될 시 상품 가격의 상방 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섣부른 통화정책 변화를 단행하기보다는 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 정치 및 금융시장 환경을 관망하고자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풀려버렸던 기대인플레이션을 다시 고정시키는데 2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면 1~2개월 정도 늦은 통화정책 조정은 큰 일이 아니다"며 "정책실기론이 대두되더라도 이 부분은 무조건 확인하고 가겠다는 연준의 주장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의 인하가 지연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2.50%)와의 역전폭은 상단에서 2.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10월 3.50%에서 3.25%로 떨어지면서 인하기에 돌입했다. 11월과 올해 2월, 5월 추가로 0.25%포인트씩 인하돼 2.50%에 도달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내달 10일 예정돼 있는데, 연속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지역 주간 상승률 0.2% 이상과 가계부채 월간 5조원 이상 증가가 동반될 경우 사실상 금리 인하가 불가능하다.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가계부채는 다소 안정세를 되찾을 여지가 있으나 서울지역 부동산시장 과열이 진정돼야 8월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안정세가 지연될 경우 금리 인하도 지난해처럼 10월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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