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5.06.30 12:53
3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사에서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왼쪽)와 1세대 인도 한인 사업가인 피터 정(Jung Brothers Hospitality CEO) 대표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3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사에서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왼쪽)와 1세대 인도 한인 사업가인 피터 정(Jung Brothers Hospitality CEO) 대표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14억명의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이날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본사 대회의실에서 인도 1세대 한인 사업가인 피터 정(Peter Jung, Jung Brothers Hospitality CEO)과 현지 부동산 디벨로퍼인 '솔리테어(Solitaire Group)'가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이란 기업이 자사 브랜드와 상표, 캐릭터 등의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IP)을 다른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형태를 말한다.

솔리테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주로 고급아파트와 상업지구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까지 45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정은 인도 푸네 지역을 기반으로 '카페 피터(Café Peter)'를 비롯해 28곳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피터 정의 영업 노하우와 솔리테어 그룹이 보유한 비즈니스 허브 자산을 활용해 오는 8월 푸네 1호점을 시작으로 10월 2호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은 인도 7대 도시 중 하나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 용이성 지수 전체 11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도시 뭄바이와 함께 인도 경제 중심지로 손꼽히며, IT와 자동차 등 다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를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선택한 이유가 풍부한 성장 잠재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 4년 동안 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7%를 기록 중이며, 전체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이다.

이마트24가 3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사에서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1세대 인도 한인 사업가인 피터 정 대표(오른쪽 세 번째), 라케시 제이파탁 리징파트 솔리테어 총괄디렉터(왼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가 3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사에서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1세대 인도 한인 사업가인 피터 정 대표(오른쪽 세 번째), 라케시 제이파탁 리징파트 솔리테어 총괄디렉터(왼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특히 인도는 전체 소매점 중 약 75%가 '키라나(한국의 나들가게와 유사한 형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 규모 대비 편의점과 같은 현대적 소매업태가 매우 적은 형편이다. 주목할 점은 한국과 관련한 유통기업 진출을 찾아볼 수 없지만 'K-콘텐츠' 열풍이 매우 뜨겁다. 이마트24는 이러한 배경을 종합해 한국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인도 시장을 진출해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청사진이다.

8월 오픈 예정인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노브랜드 상품을 비롯해 여러 한국산 상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분식' 메뉴도 선보인다.

인도 1호점은 11층 규모의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형태다. 1층 55평(182㎡)과 2층 25평(82㎡)까지 총 80평(264㎡) 규모다. 1층은 내부 36석, 외부 32석의 취식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한국형 셀프 포토 부스인 '인스포토'와 화장품 코너를 조성해 인도 고객들에게 K-뷰티를 소개한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지난해 6월 캄보디아에 진출하며 이번까지 3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인 인도에 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24가 인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과 다양한 국가 진출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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