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9.28 10:53

'KOK KOK MINI' 50곳 순차 전환
편의점 성장 잠재력·K-컬처 열풍 맞물려

강인석(오른쪽에서 네 번째부터) 이마트24 상무가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과 라오스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강인석(오른쪽에서 네 번째부터) 이마트24 상무가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과 라오스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라오스 시장에 진출한다. 인도에 이어 새로운 해외 거점으로 라오스를 선택하며 글로벌 확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이마트24는 라오스 비엔티안 코라오그룹 본사 대회의실에서 현지 기업 코라오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강인석 이마트24 상무, 최원영 해외사업팀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김원철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코라오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으로, 자동차 조립·판매를 시작으로 금융, 건설, 레저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매 유통으로 영역을 확대해 대형마트 'KOK KOK Mart'와 편의점 'KOK KOK MINI'를 운영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라오그룹이 운영하는 KOK KOK MINI 50여 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이마트24 매장으로 전환되며, 신규 출점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라오스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은 태국계 브랜드와 코라오그룹의 매장을 합쳐 120여 곳에 불과하다.

라오스는 인구 약 750만명 규모의 신흥 시장으로, 여전히 재래시장과 소형 마켓이 유통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1인당 식품 소비액은 2019년 677달러에서 2023년 838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5.5% 성장률을 기록했고, 최근 1년 새 7.7% 늘어나는 등 유통 채널 확대의 잠재력이 크다.

특히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으로 대표되는 K-컬처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마트24 매장이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까지 국내 편의점 최초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외 파트너사인 코라오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고, 이마트24 PL상품 수출 확대와 국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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