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2 15:02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안철수 의원은 2일 "코마(Coma) 상태의 국민의힘,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혁신위원장 임명 발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며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성 종양이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외면을받고 있다"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며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며 "기회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저는 충분히 단련되어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안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