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7 10:29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 찍을 것"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혁신위 구성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가 합의에 따라 구성된 것이 아닌 '날치기'로 통과된 것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안 의원은 또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3 계엄,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의 참담한 실패를 거치며, 우리 당은 끝없이 추락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되어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 우리 당을 반드시 살려내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다음 총선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중도, 수도권, 청년을 담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들을 복구시킴은 물론이며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정상 정당, 대중 정당, 전국 정당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 우리 당이 잃어버린 진짜 보수 정당의 얼굴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도덕과 책임을 알고, 국민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당원과 함께 호흡하는 공익정당의 모습, 저 안철수가 반드시 다시 만들겠다"고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