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7 16:20
9일 정창래 전 대표·10일 이일준 회장 소환 예정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문홍주 특검팀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9일 오전 10시에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10일 오전 10시에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일준 회장이 실소유한 삼부토건 대주주 디와이디(DYD)는 2022년 6월 삼부토건이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후 삼부토건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실제 MOU는 체결되지 않았고, 주가조작 의혹 핵심 인물들은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현재 특검은 주요 인물의 소환 조사 외에도 압수물 분석, 계좌 추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 회장 등은 삼부토건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대 부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일 공식 출범 이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삼부토건 최대 주주 디와이디, 삼부토건 주식을 디와이디에 매각한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13곳을 압수수색했고, 4일에는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가 연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에 대해 특검은 "특별히 대응할 예정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