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10 14:50

"코바나컨텐츠 협찬 기업 '뇌물 의혹' 철저 수사"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10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사건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13일에는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토건 측과 결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포럼 개최 8일 전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월바이오텍은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르카재건 포럼에 참여한 회사로,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 재건 관련 회사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가 과거 대표로 활동한 코바나콘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오 특검보는 "준비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로 재검토했다"며 "이번 특검 수사로 더 이상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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