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1 06:00

◆'고립무원' 尹, 오후 2시 첫 구속 수사 게시…피의자 대우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11일)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구속 조사를 실시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2시 7분경 구속됐습니다. 이는 지난 3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뒤 124일 만에 재구속입니다.
영장 발부 사유는 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을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증거인멸 우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외환유치 혐의 등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됩니다. 다만 내란특검팀은 "기본적으로 영장 범죄 사실 범위 내에서 수사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하면 외환 혐의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영 내란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향후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수사 방식은 사회 일반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하겠지만, 그 외에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은 많이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이제는 철저한 수사와 추상같은 단죄의 시간"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 13일 웰바이오텍 대표 소환…'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 수사 '스퍼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13일 웰바이오텍 대표 소환 수사를 결정하며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10일 브리핑을 통해 "삼부토건 사건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13일에는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여한 회사입니다.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을 모은 회사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습니다.
앞서 삼부토건 측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결탁,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띄우고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가 과거 대표로 활동한 코바나콘텐츠 협찬 기업의 뇌물 수사 의혹도 함께 수사 중입니다.

◆국내 증시 '파죽지세' 상승 랠리…전체 시총 사상 첫 '3000조' 돌파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국내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0일 종가 기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의 전체 시총은 3020조7694억원입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2603조7392억원) ▲코스닥 시장(413조8598억원) 코넥스 시장(3조1704억원) 등입니다.
최근 코스피가 신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간 급격하게 뛰어오르며 역대급 시가총액을 달성한 것입니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49포인트(1.58%) 높아진 3183.23에 마감하며 연이틀 연고점 기록을 새로 작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해병특검, 전방위적 압수수색 실시…'VIP 격노설' 본격 수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첫 강제수사에 나섭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지난 10일 국방부 대변인실과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국민적 관심 대상인 ‘VIP 격노설’의 진상을 규명하고, 순직 해병 사건의 은폐 의혹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되려고 하자 화를 내며 막았다는 의혹입니다.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이와 같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어기고 이첩을 감행하자, 박 대령에 대한 항명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해병특검은 임 전 사단장과 김 전 사령관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 동결…"가계빚 증가에 숨고르기"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은 기준금리는 재작년 1월 3.5%에 도달한 뒤 지속 동결되다 지난해 10월 0.25% 포인트 인하됐습니다. 올해에는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되고, 지난 10일 '동결' 결정으로 연 2.5% 기준금리가 유지됐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8월보다 최근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 속도가 빠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관리 대책 효과 등을 보며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 동결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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