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11 15:08

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김씨' 출석의사 전달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내란특검 2차 대면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내란특검 2차 대면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특검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0일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게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건강상 이유'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특검은 서울구치소에게 출정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가 수용자 입소시 건강 검진 및 관리 과정에서 발견됐는지 확인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서울구치소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그에 상응하는 다음 단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불출석 사유가 합당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강제구인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검은 주말 추가 소환도 검토 중이다. 

구치소 방문 조사 가능성에는 "기본적으로 소환이 원칙"이라고 답해 구치소 방문은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는 "집사 게이트의 주 피의자인 김모 씨가 자진 귀국해 특검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언론기사가 있었으나, 특검은 직간접적으로 출석의사를 전달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김 여사의 서울대 EMBA 동기로, 모친 최은순 씨 잔고증명서 위조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특검은 부실한 업체를 운영하던 김 씨가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180억원 넘게 투자를 받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 있는 김 씨가 특검 소환 조사에 응할 계획이나, 국내에 있는 아내가 출국금지된 상황이라 현지에서 자녀를 봐줄 사람이 없어 귀국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 특검보는 "언론보도 언급이 진정한 것이라면 특검에 뜻을 전달하면 된다"며 "김 씨가 빠른 시일 내 특검으로 연락해온다면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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