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1 13:49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자산신탁이 서울 양천구 목동1단지 재건축사업에 참여하며 대단지 신탁 정비사업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우리자산신탁은 목동1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와 재건축 정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자문과 사업구조 설계, 자금관리, 공사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협업을 포함한다.
특히 우리자산신탁은 이번 사업에서 신탁방식의 장점인 투명한 자금관리 체계와 사업 추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자금 차입부터 정비사업비 집행, 협력업체 선정, 관리처분계획 수립까지 사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관리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1단지는 총 1882가구 규모로, 서울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꼽힌다. 1985년 준공된 이후 40년 가까이 지난 노후 단지로, 9호선 신목동역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인근 교육·생활 인프라도 우수해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았다.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대표는 "이번 협약은 우리자산신탁이 재건축 시장에서도 신탁방식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투명한 사업 구조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성공적인 정비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목동1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역시 우리자산신탁의 경험과 참여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정현숙 재건축 위원장은 "목동1단지는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서울 재건축 시장의 상징적인 단지"라며 "전문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신탁사가 함께하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우리자산신탁이 대형 재건축시장에 본격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상봉9구역, 용인8구역, 남구로 대흥연립, 서울대입구 대도아파트 등 다양한 정비사업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단지 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부동산 종합금융 전략의 한 축으로 신탁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자산신탁의 연이은 정비사업 수주는 그룹 차원의 도시정비사업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향후 도시정비·재건축 시장에서 '신탁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