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6 15:49
조현상 21일 출석…김범수 조율 중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특검이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관련자를 줄줄이 소환해 조사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속칭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던 김예성 씨가 운영하던 부실한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체 대표들을 소환해 조사한다.
김 씨는 렌터카 관련 회사(IMS모빌리티)를 설립하고,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 가량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14일 특검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에게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은 내일 오전 10시, HS효성은 해외 출장 관계로 다음 주 월요일(21일) 10시에 출석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석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전날 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농단, 인사 개입, 선거 개입 등을 수사하기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등 관련자의 주거지 사무실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완료되지 않는 일부 사항에 대해 현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김 여사와 그 일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 특검보는 “압수물 분석 이후 진실의 신빙성 여부를 검토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27㎞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로 지난 2017년 국토부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돼 추진돼 왔다.
다만 2022년 7월 양평군이 새 대안 노선 3개를 국토부에 제시한 뒤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여 종점을 기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했는데, 강상면 인근에 약 2만㎡ 규모의 김 여사 일가의 토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