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5 09:34
내란특검, 오늘 尹 2차 강제구인 시도…전날 불발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특검팀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무속 논란을 일으킨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2022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선 캠프 하위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했고,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히 김건희특검은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전씨를 통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씨가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6000만원대 다이아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청탁 내용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이다.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전씨의 도움을 받아 통일교 간부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등 군사시설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을 도발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구속 후 내란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 중이다. 지난 10일 새벽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11일 출석 요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뒤 14일에도 같은 사유로 불응했다.
특검은 불응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15일 오후 2시까지 조사실로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도록 지휘하는 공문을 재차 보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특검이 조사 없이 구속기소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치소 방문 조사 거부로 대면조사 없이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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