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1 10:18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불출석…해외출장으로 연기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특검이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인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속칭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던 김예성 씨가 운영하던 부실한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체 대표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렌터카 관련 회사(IMS모빌리티)를 설립하고,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가량 투자를 받았는데. 특검은 이들 기업이 김 씨 회사에 투자해 김 여사 측에 경영 현안 등을 청탁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증권 회장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늘(21일)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특검에 출석했다. 앞서 특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소환을 통보했으나, 최근 김 창업자가 암 재발로 재수술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류 대표를 불렀다.
반면 이날 조사가 예정됐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불출석했다. 특검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해외출장 일정을 이유로 22일로 조사일정을 변경키로 했다가, 현재까지 명확한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특검은 집사 김 씨에 신병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를 했고, 이후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4월 베트남을 출국했던 김 씨는 현재 베트남을 떠나 태국 등 제3국으로 옮겨갔다는 설이 나온다.
한편 김 여사의 측근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이날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2022년 도이치 주가조작 1차 주포인 이 모씨에게 집행유예를 받아주겠다며 8000여 만원을 챙긴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도 연루돼 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전 대표가 포럼 개최 8일 전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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