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7.18 08:30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사업 수익성 부진에도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8일 메리츠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8% 높였다. 한국가스공사의 전날 종가는 4만4600원이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 줄어든 43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4045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금액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자원개발 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1.2% 줄어든 888억원으로 예상대비 부진할 전망인데, 이는 호주 GLNG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LNG는 생산성 하락에 따른 외부 가스 조달 비중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이후 마진이 악화됐다"며 "도매판매사업 역시 적정투자보수 감소와 금융손익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연구원은 눈앞으로 다가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으나, 언론은 7~9월 내 추진을 점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관심사로 알려져 있는 알래스카LNG 역시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동해 가스전 사업도 역시 해외기업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9월까지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라며 "이 두가지는 대표 가스 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주가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가스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그는 "전력망 투자를 위한 전기 요금 인상과 더불어 가스 요금 인상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별개로 미수금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달 기준 민수용 도매요금 원료비는 상업용 대비 10% 낮으며, 이 차이는 오는 4분기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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