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7.24 12:00

주식 시세·기업정보·KRX상장종목정보 등 시장 데이터 중심 활용 집중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 구성도. (자료제공=금융위원회)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 구성도.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당국의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가 5주년을 맞았다. 2020년 6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공공부문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혁신 기술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금융공공데이터 오픈API 활용 신청은 2만9011건, 누적 조회 건수는 6억1505만건에 달한다. 특히 주식 시세정보와 기업재무정보, KRX상장종목정보 등 민감한 시장 데이터를 중심으로 활용이 집중됐다.

API 활용 목적은 웹사이트 및 앱 개발(48.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참고자료(16.2%), 연구(12.1%), 학습용(7.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식 시세정보 API는 전체 신청의 17.2%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기업정보 API도 인기다. 활용 신청의 49.7%가 기업평가·연구 용도이며 AI 기반 기업 분석, 투자 알고리즘 모델 개발에 핵심 데이터로 쓰이고 있다.

실제 AI 활용 비중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올해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8.2%가 AI 분야에 금융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기업정보(44.1%) ▲주식시세정보(17.6%) ▲배당정보(12.4%) 순이었다.

이용자 만족도는 94.1%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데이터 사용 편의성(17.6%), 무료 제공(16.5%), 활용도 높은 정보(15.3%)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다만 데이터의 다양성과 오류 수정 대응 등은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금융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기업기본정보와 지배구조정보 항목을 확대 개방하고 ESG지수·상품 정보 및 펀드 판매현황 등 자본시장 정보도 신규 제공할 예정이다. 또 AI·공공데이터 활용 공모전을 통해 민간 기술기업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AI 친화적 데이터 개방 기조를 이어가면서 사용자 중심의 품질 개선과 신뢰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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