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4 16:12
지난해 8월 공개된 부분변경 아닌 3년 전 초기 모델 논란
"재고 처리 아닌 전략적 출시…내수·수출 제품 전략 구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BYD코리아가 최근 국내에 선보인 전기 세단 'BYD 씰(SEAL)'과 관련해 제기된 '구형 재고 판매' 논란에 대해 "한국 시장만을 위한 2026년식 전용 모델"이라며 해명했다.
BYD코리아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비야디(BYD)는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을 철저히 구분해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씰은 과거 모델이나 미판매 재고가 아닌, 한국 고객을 위한 전용 사양으로 구성된 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란은 국내 출시 모델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공개된 부분 변경 신형이 아닌, 2022년 7월 첫 공개된 초기형 모델이라는 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BYD가 중국 내 재고로 남은 구형 물량을 한국 시장에서 처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형 씰은 800V 아키텍처 기반 'e-플랫폼 3.0 EVO'를 적용해 기존 400V 모델 대비 충전 시간이 12분가량 단축됐으며, 자율주행 기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주요 사양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 모델은 현재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측은 한국에 판매되는 차량은 모두 올해 BYD 본사 공장에서 생산된 2026년식 모델로, 국내 인증 기준과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사양을 적용했으며 이는 단순한 재고 처리용이 아닌 전략적 제품 출시라고 설명했다. 또 국가별 법적 규제와 인증 요건, 도로 환경, 소비자 요구 등을 고려해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의 제품 전략을 구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는 다른 제품 출시와 모델 수명 주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동일한 모델을 전 세계에 동시에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BYD는 각국의 기준에 맞춰 별도로 모델을 개발해 차례로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BYD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씰 모델은 철저히 내수 전용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며 향후 수출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해당 모델에 탑재된 주행 보조 시스템 '신의 눈(God’s Eye)'은 해외 출시를 위해 각국의 법규와 인증 요건, 운행 환경 등을 충족해야 하므로, 시장별 맞춤 개발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고객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신 제품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국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