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7.24 16:46
송언석(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송언석(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미 고위급 '2+2(재무·통상 수장) 통상협의'가 미국 측 요청으로 전격 취소되자, 국민의힘이 24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정조준 해 맹공을 퍼부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작스러운 한미 2+2 협상 무산, 이재명 셰셰 외교의 민낯'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번 협상 위기의 책임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며 "특히 지난 4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에게 관세 협상에 나서지 말고 다음 정권에 넘기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했고, 그 결과 우리 외교는 발이 묶이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와서 재벌 총수를 잇달아 만나고 대미 라인을 부랴부랴 찾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정치적 셈법으로 외교를 방해해 놓고 국익이 위협받는 상황에선 허겁지겁 수습하려는 참으로 무능한 모습"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은 안일하게 대응했고 그 결과 외교 공백이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에는 '셰셰', 일본에는 '감사하므니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식 외교가 현실에서는 신뢰 상실과 외교 고립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규탄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힘 정책위·농해수위·정희용 의원 주최로 열린 '한미 관세협상,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 검토 관련 농민단체 초청 긴급간담회'에서도 "관세 협상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우리 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가 있음에도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는 바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해 줬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 관련 전략을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일본이 15%로 합의했고 유럽연합(EU)이 15%에 근접했다. 우리가 15% 선에서 합의가 안 되면 (부정적) 영향이 심할 것"이라며 "15% 합의를 위해서 우리가 지불해야 할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져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 합의) 얘기도 있었지만 당시 정부가 노력하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다음 정부에 넘기라며 협상을 방해했다"며 "정권이 바뀌었는데 무엇을 준비했는지, 어떻게 하겠는지 알 수 없다"고 성토했다.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는 양국 정부가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전인 7월까지 협상을 타결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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