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0 16:37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2000만명의 종교인과 시민단체가 협력해 생명 존중 정신을 실현하고 자살 예방 방안을 마련했다.
생명운동연대와 한국종교인연대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법화사에서 '생명존중·상생평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무원 스님과 조성철 생명운동연대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100여 명의 종교 지도자와 생명운동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생명 살리기와 자살 예방을 위한 '종교인 1000명 선언문'이 채택됐다.
법화사 도성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로 종교와 이념,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생명 존중과 상생의 지혜가 널리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는 이범수 동국대 교수가 종교계의 자살 예방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종교계의 사명인 생명 중시 정신으로 ▲종교공동체의 가족공동체 역할 대체 활동 강화 ▲시민사회와의 종교 문화적 연대 강화 ▲사이버 시대 적응 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제 2주제 발표를 담당한 최영갑 전 성균관 유도회장은 디지털 시대 속 종교계 상생을 통한 생명 존중 정신 실현을 촉구했다. 특히 생명을 위협하거나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종교계 협력을 통해 적극 대항할 것을 강조했다.
각 종교단체는 세미나를 통해 지자체와 보건기관을 비롯해 NGO와 연대해 생명지킴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종교인 1000명이 결의한 선언문에는 자살 예방 네트워크 구축 외에도 ▲설교·설법을 통한 생명 존중 정신 고취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생명 메시지 확산 ▲자살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김대선 종교인연대 상임대표는 "생명은 누구에게나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가치"라며 "종교계는 평화 수호의 사명을 갖고 생명 존중을 위해 소금과 목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