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0 15:57
관세협상 '지원 사격' 삼성전자·현대차·기아 나란히 '상승'
역대 최고치 경신 임박…2021년 3305.21p 1.54%차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사자'에 엿새째 상승하며 연고점을 또 한번 새로 썼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90포인트(0.74%) 높아진 3254.47에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이어 연고점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에 개장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면서 3250선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325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2021년 8월 9일(3260.42포인트) 이후 약 4년 만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8억원, 33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8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내달 1일 상호관세 시한을 앞두고 협상 지원을 위해 워싱턴 D.C로 출국한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2.29%, 4.45%씩 상승 마감했다. 이미 이재용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삼성전자 역시 전날보다 2.83% 오른 7만2600원에 마감하며 '7만전자'를 사수했다.
이밖에 코스피 시총 10위권 종목 중 ▲SK하이닉스(0.38%)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바이오로직스(0.92%) ▲삼성전자우(2.26%) ▲KB금융(1.35%) 등은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HD현대중공업(-0.53%) 등은 주가가 미끄러졌다.
코스피가 엿새째 강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 경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종가 기준 코스피의 역대 최고 기록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지난 2021년 7월 6일 3305.21포인트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와 50.74포인트(1.54%)차로 근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거래일 동안 10%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특히 테슬라와 협업이 삼성 파운드리의 인공지능(AI)칩 위탁생산을 넘어 디스플레이, 전장, 배터리, MLCC 등 전방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 될 수 있단 기대감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일보다 0.78포인트(-0.10%) 내린 803.67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464억원을 순매수 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00%) ▲에코프로(2.20%) ▲레인보우로보틱스(4.46%) ▲휴젤(0.15%) 등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10%) ▲펩트론(-3.68%) ▲HLB(-1.94%) ▲파마리서치(-3.00%) ▲삼천당제약(-7.36%) ▲리가켐바이오(-3.02%)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7.9원 내린 1383.1원까지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