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04 10:30
채널 운영자 루카스 브리가 '비어 오클락 힐' 등반을 앞두고 주행 코스와 기아 타스만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팀 브리 오프로드 유튜브 채널)
채널 운영자 루카스 브리가 '비어 오클락 힐' 등반을 앞두고 주행 코스와 기아 타스만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팀 브리 오프로드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어떠한 개조도 하지 않은 순정 차량으로 호주에서 가장 악명높은 코스를 오르다니, 정말 놀라운 결과다"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에 있는 경사도 50도의 극한 지형 코스를 정복하며 강력한 주행 성능과 주행 제어 기술력을 뽐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Team Bree Offroad)'가 게시한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Beer O’clock Hill)' 등정 영상이 화제다. 

해당 채널은 호주 현지에서 오프로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로, 각종 사륜구동 차량을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하며 성능을 검증하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상의 무대가 된 '비어 오클락 힐'은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오프로드 전용 트랙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 내 한 코스로,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인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경사도 50도, 길이 100m에 달하는 가파른 언덕과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의 혼합 지형으로 인해 세계적인 오프로드 차량들도 등정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간혹 등정 과정에서 차량이 전복돼 아찔한 상황이 연출돼 '4륜 구동차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린다. 

기아 타스만이 한쪽 바퀴가 들린 상황에서도 우수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언덕을 등반하고 있다. (출처=팀 브리 오프로드 유튜브 채널)
기아 타스만이 한쪽 바퀴가 들린 상황에서도 우수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언덕을 등반하고 있다. (출처=팀 브리 오프로드 유튜브 채널)

영상에 등장한 차량은 타스만 'X-Pro' 모델로 어떠한 개조도 거치지 않은 순정 상태로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채널 운영자인 루카스 브리는 설명했다. 

차량에 탑승한 루카스는 4WD 시스템 모드 중 '4L(4-Wheel Drive Low)모드'와 '후륜 e-LD(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기능을 차례로 활성화했다. 

4L 모드는 일반 주행보다 낮은 기어비를 적용해 저속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험로 주파에 유리하며, e-LD는 좌우 바퀴의 회전 차이를 차단해 바퀴가 헛도는 상황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험로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그는 타스만의 전륜에는 차동기어 잠금장치가 탑재되지 않았음을 추가로 설명하며 '비어 오클락 힐'을 오르기 위해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곧이어 1단 기어를 넣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한 그는 처음 운전해 보는 타스만의 주행 특성과 밸런스를 파악하며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장애물 구간에 진입한 그는 바위 구조물과 진흙으로 덮인 노면을 극복하기 위해 살짝 후진한 뒤 반동을 이용해 다시 주행을 시도했다. 

여러 차례 반동을 이용한 주행 중에 바위 구조물로 인해 한쪽 바퀴가 들리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운전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아주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능숙하게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영상에서 타스만의 차체는 중심을 잃지 않았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억제했다.

어느덧 언덕의 마지막 장애물 구간에 다다른 그는 "거친 주행에도 불안정한 느낌 없이 잘 버텨준 타스만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하며 거친 경사 구간을 거침없이 달려 마침내 등반에 성공했다.

이어 "기아 타스만 최고다"고 소리치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다. 심박수가 아직도 높다"며 감동의 여운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륜만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가 탑재된 차량이, 바퀴가 공중에 뜨는 상황에서도 이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오프로드 성능 기준 용어 모음' 인포그래픽. (사진제공=기아)
'오프로드 성능 기준 용어 모음' 인포그래픽. (사진제공=기아)

등정 성공 후 차고지로 이동한 루카스 브리는 비어 오클락 힐을 등반한 타스만 차량 하부를 직접 확인했다. 바위 충격으로 인해 언더바디 플라스틱 패널 등에 일부 흠집은 있었지만 CV 조인트, 타이로드, 연료탱크를 포함한 주요 차체 구조는 손상 없이 그대로라며, 타스만의 내구성과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전했다.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4X4'와 '드라이브'도 타스만의 비어 오클락 힐 등정 성공 소식을 전하며 타스만의 성능을 극찬했다.

타스만 X-Pro 트림은 10km/h 미만으로 저속 주행을 유지해 운전자가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할 필요 없이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는 'X-TREK모드', 험로 주행 중 차량 하부 및 주변 노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등 오프로드 특화 주행 편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52mm의 높은 최저 지상고와 함께 ▲접근각 32.2도 ▲이탈각 26.2도 ▲램프각 26.0도를 확보해 험준한 지형에서도 차량 손상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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