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05 16:03
이더리움 이미지. (출처=ETF 스트림)
이더리움 이미지. (출처=ETF 스트림)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현물 계약을 허용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8분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4% 상승한 3649.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CFTC는 전날(현지시간) 등록된 파생상품거래소(DCM)에서 현물 계약 형태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을 허용했다.

캐롤라인 팜 CFTC 의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CFTC는 SEC의 프로젝트 암호화폐와 협력해 연방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즉시 거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선물형 상장 계약과 유사한 구조로, 이더리움의 실시간 현물 가격을 반영하면서도 규제 체계 내에서 거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CFTC는 이와 함께 암호화폐 규제 개선을 위한 공개 의견도 수렴 중이다. 특히 상품거래법 제2조(c)(2)(D)와 CFTC 규정 제40부의 적용 방식에 대해 시장의 의견을 요청하고 있다.

상품거래법 제2조(c)(2)(D) 조항은 레버리지나 마진이 포함된 소매 현물 계약이 CFTC에 등록된 거래소에서 이뤄지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CFTC 규정의 제40부는 등록 및 규정 준수 요건과 시행 조항을 포함한 DCM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또한 CFTC는 디지털 자산 거래에 대해 증권법 적용 가능성 등 법적 시사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받고 있다. 공개 의견 제출 마감일은 이달 18일(현지시간)이다.

다만 시장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증가와 위험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실제로 발표 이후 이더리움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2.23% 감소해 신중론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같은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8% 하락한 11만4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2% 내린 1억5970만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알트코인들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 리플은 하루 전 대비 1.53% 오른 3.02달러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3%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32% 오른 763.32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5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2점·중립)보다 3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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