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7 16:52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4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74% 오른 3700.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기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3415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중 블랙록의 ETHA가 3241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레이스케일의 ETHE도 1004만달러 넣으며 순유입세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ETF 자금이 유입되자 기관 투자자의 신뢰가 회복되는 동시에, 유통 물량 감소로 이더리움 가격의 상승했다.
ETF에 자금이 유입되면 운용사는 실제 이더리움을 시장에서 매입해 수탁 계좌에 보관하게 된다. 이 자산은 ETF의 순자산가치(NAV)를 반영하는 데만 활용되고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지 않는다. 그 결과 유통 물량이 줄고 이는 공급 축소를 통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된다.
여기에 연 4~5% 수준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과 ETF 간 수수료 경쟁이 맞물리면서 구조적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스테이킹은 은행의 예금처럼 암호화폐 보유자가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검증 과정에 참여해 보상을 받는 방식을 의미한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현물 ETF보다 더 효율적인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NAV 배수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 역시 기관들이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수단으로 이더리움 자체를 선택하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3% 상승한 11만4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52% 내린 1억5969만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알트코인들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91% 상승한 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3% 오른 1.00달러에,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84% 오른 767.3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4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2점·중립)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