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4 16:53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의 관세 부과로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된 가운데, 엑스알피가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6분 기준 엑스알피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0% 상승한 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알피 가격이 전날 대비 오른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암호화폐가 대체투자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글로벌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은 상호관세 10%, EU는 15%, 일본은 15%, 인도는 25%의 관세 부과가 예고됐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 유예가 연장됐다. 한국은 15%의 상호관세와 함께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치는 오는 7일 0시 1분부터 시행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메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가 시장 하락을 이끌고 있다"면서도 "미국 시장 개장 전부터 기회주의적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같은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2% 상승한 11만47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56% 오른 1억6026만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알트코인들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72% 상승한 3551.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오른 1.00달러에, 시총 5위 비앤비는 1.30% 오른 757.6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2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8점·탐욕)보다 4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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