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2 10:16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 동료는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12일 조경태 후보를 향해 "하루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시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사실상 자진 탈당 권유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는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조 의원이 전날 내란 특검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했던 발언들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3대 특검'은 이재명 정권이 일방적으로 강행·임명한, 철저히 편향된 정치적 목적의 특검이다. 증거와 절차가 아니라 여론몰이와 정적 제거를 목표로 하는 정치쇼로 보인다"며 "그래서 야당 파괴·정치 보복·인권 탄압이 필연적으로 자행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결국 야당을 뿌리째 제거하고, 일당 독재 체제를 완성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정경심 부부를 '꽃가마'에 태워 석방했다. 그리고는 특검을 앞세워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 여사까지 동시에 구속하겠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 나라에 국격과 자존심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오직 민주당 강성 지지층만을 향한 '맞춤형 특검쇼'만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 보복에 국력을 탕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조경태 후보는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정작 이재명 대통령 재판의 지속 여부에는 답변조차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 사람,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부역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수 없다"며 "저를 대통령 후보로 배출한 국민과 당원을 위해 당대표가 돼 기강과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 무너진 정치의 균형을 되살리고, 자유 대한민국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