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8.13 09:42

김문수 "권력 칼춤 언제까지" vs 조경태 "특검 철저 수사"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조경태 후보가 지난 12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조경태 후보가 지난 12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3일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자 이에 대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김문수 후보는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라고 한 반면, 조경태 후보는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김 여사가 구속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냐.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조경태 후보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사필귀정이라는 얘기가 있다. 결국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을 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누구든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빨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다수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처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공식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문제가 되고,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 사용으로 처벌받고 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체 언급한 사실이 없다"며 "당 차원의 논평이 나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9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 됐을 당시에도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다만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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