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4 14:01
증권계좌 달러도 은행 지점서 수령…환전한 외화 편의점으로 배송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중은행이 외화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이제는 공항이 아니어도 어디서든 쉽게 외화를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키움증권과 손잡고 외화현찰지급서비스를 선보였다.
키움증권 계좌에 보유한 ▲미국달러(USD) ▲일본엔화(JPY) ▲유로화(EUR)를 국민은행 전 영업점(인천공항 제외)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증권 계좌에 잠자던 외화를 여행·출장 경비로 바로 꺼낼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9월 12일까지 '달러찾기' 거래로 500달러 이상 현찰을 수령한 고객에게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외화를 손쉽게 인출하는 경험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iM뱅크는 외화를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송하는 'iM외화배송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장소(자택·직장·편의점)로 외화를 배송받는 방식이다. 현재는 수도권과 대구·경북권 217개 CU편의점에서 수령 가능하며, 추후 전국으로 확대한다. 군지역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 대면 배송도 지원한다.
두 은행이 선보인 외화서비스 차별점은 편리함이다. 국민은행은 증권계좌 연계를 통한 수령 편의성을, iM뱅크는 배송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고객 접점을 넓혀 진입 장벽을 낮춰 승부수를 띄웠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 거래가 특정 시점에만 몰리던 과거와 달리, 연중 이용 가능한 서비스와 다양한 채널이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향후에는 환율 경쟁력과 서비스 편의성 결합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