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4 14:4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 행사은 '광복 80주년, 대통령의 초대-당신이 있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이자리에는 김좌진 장군 후손인 배우 송일국 등 독립유공자 후손과 유해 봉환 대상 유족 등 80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이상룡 선생의 외손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1차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윤기천 제2부속실장, 곽태신 국방비서관, 강유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국 독립에 일생을 바치신 독립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국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을 기리고, 유공자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은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 우리들의 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80년전 존엄한 주권자의 지위를 회복한 광복의 정신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해외에서 유해가 봉환돼 어제 국립묘지에 안장되신 문양목, 임창모, 김재은, 김덕윤, 김기주, 한응규 선생의 후손들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다. 늦었지만 그토록 염원하셨던 조국에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향해서도 "선대의 정신과 그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독립의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 주시고 계신 점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제계, 학계, 법조계 그리고 군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삶을 통해 애국을 실천하고 계신 보훈 가족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우리 선열이 꿈꾸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모습"이라며 "여러분이 더욱 풍만한 자부심으로 살아갈 수 있는 보훈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이런 말은 앞으로 더이상 통용될 수 없도록 국가를 위한 희생에는 예우도 높게, 지원은 두텁게 하겠다"며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들이 남은 여생을 불편함 없이 보내실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투쟁의 역사와 정신을 우리 미래 세대들이 계승하고, 또 기억할 수 있도록 선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며 "그렇게 하여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다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의 대원칙이 돼야 할 것이다. 우리의 조국을 더욱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선열들의 헌신에 제대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