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0 06:00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희망사항을 넘어, 현실 가능한 목표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웍스는 코스피 5000의 기대감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슈프리마가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해 시장의 이목을 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61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2%, 48.2% 증가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8%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슈프리마의 현 주가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며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한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매출 1082억원, 영업이익 232억9000만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견실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133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2% 증가하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21.6%의 영업이익률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안 시장 성장, 달러 강세 등 우호적 환경, 매출의 80% 가까이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점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매출 1280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생체인식 및 출입통제 시장을 넘어 통합 영상 관제 시스템(VMS)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통합 보안업체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월 '바이오스타 2 VMS'의 GS인증 1등급 획득으로 AI 영상 관제 시장과 공공 조달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기존 5조원 규모의 생체인식 및 출입통제 시장에서 135조원 규모의 물리보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기술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슈프리마는 지난 2월 자회사인 슈프리마에이아이를 흡수합병했다. 합병은 핵심 AI 알고리즘 연구와 개발 역량을 내재화해 슈프리마의 주요 제품군을 강화하고, AI 기반 보안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5년 하반기에는 AI 얼굴 인식 기반 '큐비전프로'를 출시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큐비전프로는 ATM과 같은 독립형 기기 주변에서 발생하는 금융 범죄를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온디바이스 AI 모듈이다.
2020년 이후 이익률 개선이 매출 성장세를 앞지르면서 고부가 신제품과 시장 영역 확대가 시너지를 내고 기업가치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입증했다. 슈프리마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8% 달성을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증권사들은 슈프리마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프리마의 2025년 예상 PER 6.6배가 경쟁사 대비 극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슈프리마가 VMS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AI 산업 성장과 함께 보안 시장도 고성장할 것이며, 슈프리마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슈프리마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환 연구원은 "(슈프리마의) 금융자산은 시가총액의 74%를 넘어선다"며 "방아쇠만 있으면 언제든 리레이팅될 수 있는 주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슈프리마의 통합 보안 시장 진출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매우 크다. 최승환 연구원은 슈프리마가 VMS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해 통합 보안업체로 자리매김하고 더 큰 신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준서 연구원은 AI 산업 성장과 함께 보안 시장도 고성장할 것이며, 슈프리마가 이 흐름에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7일 기준 슈프리마의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3만4000원, 투자 의견은 '적극 매수'다.
슈프리마는 상장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 지난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밸류업 기조를 선제적으로 수용했다고 풀이된다.
밸류업을 위해 2027년까지 3개 분야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8%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AI 제품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월 구독형 클라우드 매출을 늘린다. '성장성 확대'를 위해 매년 역대 최고 매출 달성을 내세웠다. 인수합병(M&A)과 자체 개발로 영상보안 매출을 확대하고 AI 솔루션·영상통합관제플랫폼, IP카메라까지 모든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통 강화'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 15배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IR을 활성화해 의사소통을 증대하고 기관·외국인과의 소통을 강화해 장기 보유 주주를 늘릴 방침이다.
증권가는 슈프리마의 밸류업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가 필요하다"면서, "명확한 비전과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하면 적정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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