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3 09:15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등…소비·수출이 성장세 견인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플러스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1분기(-0.2%) 역성장에서 순성장세로 돌아섰다. 7월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상향됐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을 0.9%로 전망 중이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수출에서 각각 0.4%포인트, 1.1%포인트, 0.4%포인트 상향 수정되고, 설비투자에서 0.6%포인트 하향됐다.

올해 2분기 GDP를 지출 분야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중심으로 1.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5분기 연속, 설비투자는 2분기째 감소 중이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5% 증가했으며, 수입은 에너지류 중심으로 4.2% 늘었다.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기여도는 0.6%포인트, 정부 기여도는 0.1%포인트로 나타났다. 민간이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에 기여한 정도가 컸다. 1분기에는 민간(-0.3%포인트)에서 성장률을 끌어내린 바 있다.

내수 기여도는 0.4%포인트, 순수출 기여도는 0.3%포인트로 나타났다. 내수 기여도는 3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순수출 기여도는 3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2분기 GDP를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과 어업이 모두 줄어 전기 대비 1.2% 감소했다.

광공업은 전기 대비 2.5% 늘었다. 광업은 1.6% 감소했으나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4%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한편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2.0% 성장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또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2.0% 증가헀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1.0%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으나 교역 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축소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7%)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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