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6 07:07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뉴스웍스/워싱턴(미국)=이한익 기자] 미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소재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경제인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관계가 큰 16인의 국내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엔비디아 황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회장을 포함해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 미국의 대표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며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하였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특히 조선 협력 관련해 "한미 양국은 75년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양국의 기업인들은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조선, 원전, 방산 등 전략산업 ▲모빌리티, 배터리 등 공급망 분야로 나눠 글로벌 환경의 변화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방안은 논의했다. 공동 연구 등 양국 기술 협력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혁신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았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기업들은 총 1500억불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미 양국 기업들이 협업할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