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8.27 08:33

李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필리조선소 방문
마스가 프로젝트 시동 기념 의미…한화해운도 발주

이재명(왼쪽 네 번째) 대통령과 김동관(왼쪽 다섯 번째)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이재명(왼쪽 네 번째) 대통령과 김동관(왼쪽 다섯 번째) 한화그룹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한화그룹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정상회담 직후인 2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에선 김동관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명명식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대통령도 직접 참석한 데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출발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필리조선소 투자금 재원도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달러다. 한화그룹은 이를 활용해 필리조선소 추가 도크 및 안벽 확보, 생산기지 신설 등으로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힘을 실었다. 이로써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에서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합니다"라고 서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쇠락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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