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29 12:55

대통령 부부 '동시 재판' 최초…"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 밝게 빛나"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는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오전 김 여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된 상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돼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며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소가 된 사항과 관련해 수사하느라 고생한 특검 검사들께 감사하고, 조사 때마다 저를 챙기느라 고생한 교도관들과 변호사들도 감사하고 고맙다"며 "앞으로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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