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1 16:09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상장폐지를 앞둔 이그룹(옛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정리매매 첫날 대폭 하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화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805원(-89.54%) 떨어진 9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이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257원(-94.83%) 하락한 14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코스닥 시장에서 1주당 주가가 100원 미만인 '동전주'가 탄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등 이그룹 계열사들의 상장폐지 절차를 재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상폐지 결정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따른 것이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9일까지, 이아이디는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이그룹 계열사들은 전·현직 임원들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14일 이화전기와 이트론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나,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이 제기돼 정리매매가 보류된 바 있다.
정리매매는 30분마다 단일가 매매로 진행되며, 일반 거래와 달리 일일 가격 제한 폭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이날 코스닥에서는 ▲케이엔알시스템(29.93%) ▲크레오에스지(29.89%) ▲원풍물산(29.87%) ▲빌리언스(30.00%) ▲디에이치엑스컴퍼니(29.93%)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없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 부품인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빌리언스는 박찬욱 감독의 장편영화 '어쩔 수 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소식에 엔터 업종에 관심이 쏠리면서 급등했다.
